심엔터테인먼트는 16일 중국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화이슝디) 자회사 화이러헝 유한공사(Huayi & Joy Entertainment Limited, 이하 화이러헝) 외 2인을 대상으로 22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심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한 신주는 총 863만 2928주,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2700원이다.
화이러헝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신주 590만주를 159억3000만원에 취득했다. 여기에 심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심정운 대표 주식 197만6671주를 함께 양도받게 되면 총 787만 6671주(지분율 30.4%)를 획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화이러헝은 홍콩에 소재한 엔테테인먼트회사로 영화·드라마제작을 하고 있다.
정희권 심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아직 경영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 공시 전부터 심엔테테인먼트 주가는 요동쳤다. 15일 심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대비 0.18% 떨어진 5490원의 종가로 장을 마쳤지만 11일, 14일 잇따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7일 종가 2725원으로 마감한 심엔터테인먼트는 14일 5500원에 거래를 마감, 주가가 5거래일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심엔터테인먼트는 심정운 대표가 이끄는 연예기획사로 지난해 현대드림투게더제2호기업인수목적(주) 통해 스팩상장, 김윤석 유해진 주원 주진모 임지연 강지환 등이 이 회사 소속이다. 상장 당시 연예인들에게 상장한 연예기획사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심엔터테인먼트는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 여행알선, 홈쇼핑유통, 해외구매대행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추가했다. 이때문에 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과 유상증자를 통해 손잡는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중국 엔터기업이 심엔터테인먼트를 품에 안게 됐다.
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당기순손실 71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합병비용 발생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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