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는 이날 서울과 경기는 물론 당 텃밭인 부산과 경남북 지역의 경선지역 31곳과 단수추천지역 4곳을 발표했다.
우선 단수추천지역의 경우 부산 동래구와 북강서을의 이진복김도읍 의원, 충남 홍성예산에 홍문표 의원 등 4곳 중 3곳이 현역이 사실상 공천됐다. 특히 공관위원인 홍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으로 이번 윤 의원 막말 파문에서 저격수 역할을 하고있다.
서울 영등포갑에서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선규 예비후보가 2명의 경쟁자를 뚫고 공천장을 쥐게됐다.
2곳이 발표된 부산에선 이헌승(진구)·유재중(수영구) 의원 등 현역이 모두 경선에 올랐다.대전 중구의 이에리사 의원도 컷오프에서 살아남았다.
'중진 물갈이 공포'가 뒤흔든 영남권은 현역을 포함해 유력 예비후보를 모두 경선에 올렸다.
경북 포항남구울릉군은 박명재 의원과 김순건 예비후보 등 2명의 공천신청자가 맞대결을 벌이고, 경주에서도 현역인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이주형 전 대통령 비서관이 나란히 경선에 참여한다. 여당내 최대 격전지인 안동은 김광림 의원과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 4명 전원 경선에서 만난다.
경남의 경우 창원시마산회원구에서 5명의 공천신청자 가운데 안홍준 의원과 윤한홍 전 경남 행정부시장만 경선에 올랐다. 진주갑은 박대출 의원이 최구식 전 의원과 맞붙는다. 진주을과 통영고성에서도 3선인 김재경ㆍ이군현 의원이 경선에 진출했다. 사천남해하동에선 여상규 의원과 서천호 전 경찰대학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경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방호 전 의원만 경선에서 배제됐다. 거제의 김한표 의원도 진성진 전 검사와 양병민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다만 이번 경선지역은 2~3곳으로 압축된 만큼 낙천자들의 반발은 일부 예상된다.
이한구 위원장은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제시되면 한정된 시간에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는 제외하고 2~3명으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분명히 공정하게 할 것"이라며 "친박이나 비박 모두 제가 16년간 국회의원하면서 인연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몹쓸 짓을 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