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선택약정할인제도가 통신사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뿐더러 오히려 요금제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는 통신사들이 선택약정할인제도로 인해 실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의견이라 주목된다.
보고서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증가한 지난 3개 분기 동안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인한 1.5~2%의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 하락을 요금제 상향 등으로 상쇄하며 ARPU 가 상승했거나 유지됐다"며 "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해 월간 비용 부담이 낮아진 가입자중 일부가 더 높은 요금제로 상향하면서 ARPU 하락을 상쇄하고 있고 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선택약정할인가입자 증가로 인해 KT는 1% 수준의 ARPU 가 하락했어야 했지만 요금제 상향을 통해서 오히려 1%의 상승을 보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1% 가까운 하락을 보여야 했음에도 전분기 수준에서 ARPU 를 유지한 것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통신 3사의 2015년 평균 수준의 분기별 신규 및 기변가입자를 가정하고 이중 25%가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할 경우 산술적으로 분기에 400~850억원의 마케팅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절감된 비용을 바탕으로 낮은 요금제 가입자는 보조금 혜택이 선택약정보다 크게 만들고 높은 요금제 가입자는 선택약정할인이 더 혜택이 많게 구조를 만드는 방식 등으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을 유지하면서 요금제 상향도 같이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모바일 VOD(주문형비디오)의 활성화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를 보이고 있어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요금제로의 상향 요구가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약정할인은 오히려 요금제 상향의 부담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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