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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길음2동 통장들의 37년 고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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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2동 통장협의회 저소득 가정 자녀에 희망장학금 ...1979년 장학회 만들고 37년 동안 370여명에 1억여 원 장학금 지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 길음2동 통장들의 37년 고집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있다.

통장들이 자발적으로 장학회를 만들어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선행을 37년째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길음2동 20통 통장들이 장학회를 만든 것은 1979년.

적은 금액이지만 회의참석 수당을 저소득가정 자녀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모아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금까지 1억원을 모아 37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었다.
지금은 재개발 때문에 20통이 아니라 16통. 16명의 통장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이들의 '고집'은 여전하다.

지난달 25일에도 10명의 아동·청소년에게 25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성북구 길음2동 통장들이 37년 동안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있다.  회의참석 수당을 저소득가정 자녀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모아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지금까지 1억원을모아 37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성북구 길음2동 통장들이 37년 동안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있다. 회의참석 수당을 저소득가정 자녀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모아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지금까지 1억원을모아 37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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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장학생으로 선정된 방모 학생(고 1)은 “형편이 어려운데도 학원에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늘 죄송했는데 장학금을 받게 돼 마음의 부담을 좀 덜게 됐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용규 통장은 “길음2동은 넉넉한 동네는 아니지만 이웃 간에 정이 두터워 한번 터전을 잡으면 웬만해선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그런 주민들의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의 아이들을 보듬고 챙기는 전통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길음2동 통장들의 고집은 지역 안에서 여러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통장들 덕분에 길음2동 주민센터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발 빠르게 발굴하고 적절한 지원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지도협의회 등 다양한 지역단체들도 아동·청소년을 위한 희망나눔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지도협의회도 당일 8명의 청소년에게 20만원씩 160만원의 장학금 수여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는 고독, 자살, 굶주림이 없고 아름다운 이웃과 보살핌이 있는 ‘3無2有 성북’이라는 독특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길음2동 통장님들과 같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헌신이 있는 분들이 있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면서 “이웃에게 희망과 애정을 받은 길음2동 아동청소년들도 이들처럼 이웃을 챙기고 보살피는 어른으로 자라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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