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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방사선에 의한 혈관 손상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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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방사선 치료에 따른 혈관 손상 원인 규명

▲국내 연구팀이 방사선 피폭으로 혈관이 손상되는 과정을 규명했다.[사진제공=한국원자력의학원]

▲국내 연구팀이 방사선 피폭으로 혈관이 손상되는 과정을 규명했다.[사진제공=한국원자력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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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방사선은 인체에 해롭습니다. 지난 연말 건강검진에서 피폭되는 방사선이 기준치를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암 환자들에게 특히 초미의 관심사항입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방사선을 이용하는데 문제는 정상 세포까지 죽여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또 방사선은 혈관을 손상시켜 세포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각종 질환을 불러일으킵니다.

국내 연구팀이 방사선에 피폭됐을 대 혈관을 손상시키는 인자를 찾아냈습니다. 이를 억제하면 방사선으로 인한 인체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의 혈관은 방사선에 취약합니다. 이 때문에 방사선 암 치료를 받거나 방사선 작업 종사자들이 피폭되는 경우 혈관 대사가 변화하고 세포 노화가 진행돼 심혈관 질환 등 질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광석 박사팀은 방사선에 노출된 심혈관세포에서 GDF15(Growth Differentiation Factor 15)라는 단백질이 많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분비돼 주위에 있는 심혈관세포의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노화를 촉진시키는 과정을 규명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GDF15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킨 심혈관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세포 노화가 억제되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방사선에 노출되기 이전 또는 노출된 이후에 GDF15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세포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GDF15는 전립선암, 직장암, 유방암 등에서 암을 발생시키거나 전이시키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사선 피폭 시 혈관과 주변세포의 노화를 촉진시켜 질병을 유발하는 기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정상혈관의 방사선 조사 유무를 판별할 수는 지표를 개발했고 관련 논문은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2월호 온라인판(논문명: GDF15 Contributes to Radiation-induced Senescence through ROS-mediated p16 Pathway in Human Endothelial Cells. Oncotarget)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정상혈관 손상 마커를 이용한 진단 기술을 임상에 적용해 방사선 암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김광석 박사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의 GDF15 발현을 억제시켜 정상혈관은 보호하면서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다"며 "방사선 치료의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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