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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중국 '전인대'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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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전날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1950선을 탈환하며 모처럼 봄바람을 맞았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개선 기대감이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음주 증시는 오는 5일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0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5일 일본 금정위,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기점으로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과 증시 변동성이 교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신흥국시장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지준율 인하로 정책 공조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지만 1월말 이후 이어진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 이러한 기대가 반영돼 왔다는 점 또한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전인대를 앞둔 중국의 정책효과와 시사점은 무엇일까.

이번 지준율 인하는 적극적인 경기부양 목적보다 시중 유동성 부족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다. 특히 11월 이후 지속된 자본유출과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만기에 따른 국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일각에서 보는 것과 같이 다시 총수요 확장에 나서는 신호라고 보기 어렵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13차 5개년 계획'이 확정되고 지난해 10월말부터 전면화된 공급측면의 개혁이 최종 확정된다. 투자자들이 이번 전인대에서 주목하는 것은 공급측면 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다. 중국정부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시험대는 연간 성장률 목표의 하향조정(6.5%) 여부다. 성장률 하향 없는 공급측면 개혁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난 2년의 경험이 말해주고 있다.

한국의 중국관련주도 차별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지난 2년총수요 확장(경기부양)의 수혜는 역설적으로 중국 소비관련주에 집중됐다. 경기부양은 수출과 투자부진을 되돌리지 못했고 유동성 효과는 서비스 및 소비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전인대를 통해 공급측면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화된다면 중국소비관련주보다 중국관련 중간재 및 원자재 관련주에 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패닉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조정받은 신흥시장의 저가 매력이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 연초 이후 13.3% 하락해 11.7% 내린 선진시장보다 조정폭이 컸지만 이후 반등폭은 11.7%로 선진시장 8.1%를 상회했다. 글로벌 증시 개선과 함께 최근 신흥시장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수년간 부진했던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및 유가 저점 형성 기대감, 펀더멘탈 차별화 해소 가능성 때문이다. 3월 ECB와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공조 가능성이 높다. 통화정책 공조 이후 경기 회복세까지 가세할 경우 위험자산 가격이 연초 조정에서 벗어나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다. 약달러와 함께 유가 반등세도 연장된다. 신흥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상대적인 펀더멘탈 부진도 점차 해소된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신흥시장이 선진시장보다 저평가 받았던 궁극적인 이유는 결국 성장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컨센서스 상 선진국 대비 신흥국 경제성장률 격차는 올해 2분기 2.4%p를 저점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아직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펀더멘탈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으나, 국제금융시장 개선시 신흥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탈 관련 불안감이 완화되면 가격 매력에 눈을 돌릴 수 있다. 신흥시장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4배로 과거 10년 평균 11.0배를 소폭 상회하나, 선진시장(15.4배)보다 25.8% 할인됐다.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로 과거 10년 평균(1.8배) 및 선진시장(1.9배) 대비 각각 26.6%, 31.7% 할인된 수준이다. 1999년 이후 신흥시장의 12개월 후행 PBR가 1.3배 하회시 향후 6개월 수익률은 평균 14.7%에 달했다. 정책 공조에 이어 경기 회복세까지 가시화될 경우 신흥시장의 투자 매력이 부상하겠다.

◆지난밤 뉴욕증시 및 주요지표 =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8포인트(0.26%) 상승한 1만6943.9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5포인트(0.35%) 오른 1993.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0포인트(0.09%) 높은 4707.42에 장을 마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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