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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독주, '리더십'일까 '독선'일까

최종수정 2016.03.02 14:33 기사입력 2016.03.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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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독주, '리더십'일까 '독선'일까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의 독주(獨走)가 계속되고 있다. 당 정체성 재검토부터 시스템 공천안 수정,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이끌어냈다. 또 2일에는 총선을 앞두고 야당 통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은 엇갈린다. '강력한 리더십'의 발로라는 평이 있는 반면, 그저 '독선'일 뿐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더민주는 지난달 29일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선거와 관련한 당무위 권한을 비대위로 이양키로 의결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김 대표에게 사실상 비상대권이 부여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공천·경선과 관련한 기구와 세부 집행 절차가 명시돼 있는 당규를 비대위의 뜻대로 고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앞서 더민주 내에선 시스템 공천안을 기반으로 한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를 놓고 반발이 컸다. 비판의 핵심은 대안이 있냐는 것. 문제의식엔 김 대표도 공감했으나 당헌당규에 묶여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이에 김 대표는 개정 권한을 갖는 초강수를 뒀다. 그만의 정면돌파 문제 해결법이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모습은 취임 이후 꽤 일관적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광주선언에선 햇볕정책 재검토를 주장했다. 지난달 14일엔 햇볕정책 보완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9일엔 북한 궤멸론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친(親)재벌적 정책을 했다는 발언에 이어 한미FTA협상을 이끌었던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당 안팎의 평가는 엇갈리는 양상이다. 우윤근 비대위원은 2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진영 논리에 함몰된다거나 때로는 너무 이념에 가까운 투쟁 등에 대해선 과감하게 체제를 바꾸고, 경제·민생에 올인해야 하는데 김 대표가 그런 점에서 굉장히 과감한 실행을 하려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 당내 관계자는 "의원들이 지도부가 바뀌면서 공천 등 당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겠단 분위기"라며 "당 지지도도 어느 정도 올랐고, 김 대표도 이젠 좀 적당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냐"고 말했다. 김 대표 특유의 카리스마가 일각에선 '독선'으로 비춰지기도 한단 뜻이다.

결국 김 대표의 독주가 '리더십이냐, 독선이냐'에 대한 판단은 2차 물갈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3선 이상 50%·초재선 30%' 정밀심사에 나선다. 최소 10명의 현역 추가 물갈이가 예상된다. 특히 1차 물갈이가 문 전 대표의 혁신안에 기초한 물갈이였다면, 2차 물갈이는 100% 김 대표의 물갈이다. 김 대표가 이날 야당통합을 제안한 것이 2차 물갈이 반발을 염두에 둔 것인지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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