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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경제 허들'] 유가 안정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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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장관 "세계 석유생산 73% 담당 국가들, 산유량 동결 동참 의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연초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악재 중 하나였던 국제유가는 최근 안정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뤄진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베네수엘라·카타르 4개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4개국 합의 전 배럴당 20달러 중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최근 30달러 중반으로 상승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5달러(1.9%) 오른 배럴당 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0.24달러(0.7%) 올라 1월4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36.81달러로 마감됐다.
산유국들 사이에서 산유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원유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1일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산유량 동결에 합의한 4개국 외에도 남미·아프리카·중동에서 산유량 동결에 동참하겠다는 산유국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박 장관은 전 세계 석유 생산의 73%를 담당하는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 동결 합의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개국들이 이달 중순에 열기로 한 산유국 회의의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산유량 동결합의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여전히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상당한 의견일치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라파엘 코에라 에콰도르 대통령은 자국을 포함해 콜롬비아, 멕시코 등이 오는 3월 예정된 산유국 회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걸프만 산유국의 관계자들도 이란과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의 다수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이 에너지 장관은 원유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산유량 동결 합의가 필요하다"며 "현 유가 수준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두가 산유량 동결에 나서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대 변수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서 해제된 이란이다. 이란은 오는 8월까지 원유를 하루 50만 배럴을 더 생산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39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노박 장관은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산유량 동결 합의안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원유 가격을 배럴당 50~60달러선에서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상으로 유가가 오를 경우 산유국들이 다시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과잉 상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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