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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단전사고 '동판 처짐'이 원인…서울메트로, 고정방식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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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지하철 3호선 단전 사고 원인은 빗물과 압력 등에 의한 '동판 처짐' 현상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서울메트로(1~4호선)에 따르면, 3호선 교대역 부근 환기구 동판(빗물 등을 흘려보내기 위한 장치)의 고정 부위가 느슨해짐에 따라 동판이 처지면서 전동차 집전장치와 닿아 전력이 차단됐다. 환기구를 통해 유입된 빗물로 인해 구조물의 내구성이 저하되고 동판 고정못이 부식돼 고정 부위가 느슨해진 데다 장기간 열차 풍압과 진동으로 인해 동판의 철선 결속 부위가 탈락돼 동판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동판과 전동차 집전장치가 접촉되면 전기가 땅으로 흐르면서 주변의 변전소에서 이상 전압을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하게 돼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9일 3호선 약수역~수서역 구간 7개 변전소에 단전 현상이 발생해 17개 역의 열차 운행이 제한됐다.

서울메트로는 19일 오후 6시47분께 동판의 처짐이 단전의 원인이라고 추정해 열차를 10㎞/h 이하로 서행운행하고 열차 운행 종료 후 동판을 제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밤 11시 31분경 다시 단전 현상이 발생해 11시 35분경 동판을 제거하고 11시 44분 운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는 환기구에 설치된 606개 빗물 유도 동판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동판을 고정하는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동판 고정 방식은 고정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못으로 고정하던 것에서 칼블럭 방식으로 바꾼다. 칼블럭 방식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드릴로 뚫어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또 동판이 탈락되더라도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안전 받침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상길 서울메트로 안전조사처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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