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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의 한 달 휴식, 어떤 결과 낳을까

최종수정 2016.02.11 09:48 기사입력 2016.02.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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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레이가 2015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스트로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앤디 머레이가 2015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스트로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영국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29)가 2월 한 달을 모두 쉰다.

가족을 위해 휴식을 택했다. 머레이는 지난 7일(한국시간) 딸아이를 출산한 아내 킴 시어스(29)의 곁을 지키고 세 명이 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2월에 잡힌 모든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지난 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막해 14일에 끝나는 ABN암로 월드 테니스대회와 22~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두바이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머레이는 "우승컵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다"고 했다.
영국 내 반응은 엇갈린다. 아내를 위해 2월 일정을 포기한 머레이의 순정에 감탄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지키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잃으리라는 우려도 있다. ATP는 선수들이 달마다 거둔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랭킹을 매긴다. 머레이가 쉬는 2월에 3위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 등이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머레이는 1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도 잃었다. 조코비치의 랭킹포인트는 123점, 머레이는 99점이다.

2월 휴식이 전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머레이가 쉬면서 정신적으로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머레이는 중요한 대회 결승에서 늘 약했다.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대회, US오픈)에서 통산 아홉 번 결승에 올랐지만 두 번 우승하고 일곱 번 준우승했다. 우승을 목전에서 놓치는 이유로 약한 정신력이 지적됐다.

지난달 31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준우승한 아픔을 잊는 데도 도움이 된다. 머레이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만 다섯 번 했다. 올해 대회 결승전에서도 지자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영국 테니스 대표 출신으로 TV 해설가로 활동하는 배리 코웬(42)은 "머레이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머레이는 오는 3월 4일 영국 버밍엄 발크레이카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16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국가대항전) 1회전에 영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복귀한다. 머레이는 영국을 이끌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른다면 2월에 얻지 못한 랭킹포인트도 만회할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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