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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막기 용산구 공인중개사들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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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공인중개사 100여명 모여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위한 자정 결의 대회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나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방지를 위한 ‘자정 결의 대회’를 개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도시환경이 변하면서 중·상류층이 도심의 낙후된 지역으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지가, 임대료 등이 상승, 비싼 월세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 등이 다른 곳으로 밀려 나는 현상을 말한다.
홍대입구 및 압구정동이 대표적이며, 용산의 이태원 및 경리단길, 해방촌, 도깨비시장길 등도 최근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3년 전에 비해 임대료가 2배 이상 오른 곳이 태반이며 현재는 괜찮으나 앞으로의 임대료 상승을 걱정하는 상인들도 많다.

임대료가 폭등한 뒤 고물가로 상권이 무너진 사례가 많은 데다 특히 대규모 미군부대가 위치한 용산의 경우 2017년부터 군부대 이전이 시작되면 도시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하루 빨리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2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 지회 앞으로 '젠트리피케이션 주민 피해 방지 협조 당부공문'을 발송, 공인중개업소에서 상가임대차 거래 중 권리금 및 임대료를 올리도록 건물주를 부추기거나 담합을 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용산구 공인중개사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자정결의대회

용산구 공인중개사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자정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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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 지회가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100여명의 개업공인중개사들이 용산구청에 모여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자정 결의 대회를 개최한 것.

당일 채택된 자정 결의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1. 우리 용산구 개업공인중개사는 용산구 상가 임대료 및 권리금 상승 담합 행위를 하지 않는다

2. 우리 용산구 개업공인중개사는 건물주에게 과다한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

3. 우리 용산구 개업공인중개사는 과다한 중개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4. 우리 용산구 개업공인중개사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노력을 통하여 건물주와 임차인 모두 안정적인 지역경제 상생발전을 도모한다

5. 우리 용산구 개업공인중개사는 위법행위를 하지않고 건전한 부동산 거래문화 정착을 통해 구민 재산권보호에 앞장선다

구는 개업공인중개사들이 나서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자정 활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한 가지 실마리를 찾았다는 평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공인중개사들이 귀한 걸음을 해 자정 결의 대회를 개최해 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며 “봄 장사는 겨울에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용산에 도시공동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구는 이태원의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했던 2014년7월 이태원상가와 세계음식점 건물주연합회 임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 이태원관광특구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건물주연합회에서도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임대료 안정을 위해 자율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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