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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점 찍었다?" 달러화 예금 인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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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00원선 뚫자 차익실현 늘어…한달새 2조원 규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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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원ㆍ달러환율이 1200원선을 뚫으면서 시중은행의 달러화예금이 되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고점에 올라섰다고 보고 차익실현에 나선 예금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9일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들 4대 은행의 전체 달러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212억5600만달러(약 25조6300억)에서 이달 22일 기준 196억2800억달러(약 23조6700억)로 감소했다. 한달여만에 16억2700만달러(8%), 원화로 2조원 수준이 줄어든 것이다. 4대은행의 달러화예금은 한달새 5~10% 수준으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달러화 예금에 거액의 뭉칫돈이 몰려 잔액 기준 매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잔액은 472억5000만 달러로 2014년말 360억달러에서 112억5000만 달러(31%)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예금 규모가 감소했다. 연초부터 북한 수소탄 실험, 헤알화ㆍ루블화 등 신흥국 화폐 가치 급락으로 강(强)달러 현상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1200원선 고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7일 넉달만에 1200원선을 넘었고 이후로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 28일 1208.5원에 마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점에서 달러를 매도하려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영향을 줘 달러화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상품이다. 환율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 환차익을 노린 기업과 개인이 달러화 예금을 늘린다. 예컨대 1달러에 1000원일때 달러화 예금에 가입한 투자자는 이후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하면 20%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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