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지난 달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뇌졸중 최초 진단자를 조사한 결과 토요일이나 월요일에 뇌졸중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신체리듬이 깨지고 혈압 등에 변화가 생기면서 뇌졸중으로 이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일에는 과도한 업무와 회식 등으로 긴장했던 몸이 이완돼 신체 변화를 일으키고, 월요일에는 업무에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부담과 스트레스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뇌졸중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 등이 식습관에서 비롯된 질병인 만큼 건강한 식생활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금은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초나 후추, 간장 등 대체 조미료를 사용해 나트륨 섭취량을 가급적 줄이거나 소금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혈압강하 기능성 소금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뇌졸중전문 병원인 박세진 동서한방병원 부원장은 "갑작스런 생활패턴의 변화는 몸이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우리가 자각하지 못해도 신체적·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건강한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중풍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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