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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 따로 노는 근원물가, 담뱃값 인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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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담배, TV, 휴대폰, 공공요금 등 경기비(非)민간상품의 근원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여율이 확대되면서 경기와 물가간의 관계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박성하·최강욱 과장은 20일 'BOK 이슈노트'에 게재한 '물가지수 구성항목별 경기민감도 분석' 보고서에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근원인플레이션이 2012년 이후 경기 흐름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근원인플레이션이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중 일시적 공급충격의 영향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지표다. 즉 농산물과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등 중앙은행이 개입해서 통제할 수 없는 일시적·단기적인 물가 충격요인을 제외한 뒤 산출하는, 장기적·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원물가지수 구성품목 중 경기민감품목의 비중은 56%, 경기비민감품목의 비중은 44%를 나타냈으며 이중 경기민감품목의 가격은 GDP갭의 움직임과 밀접한 연관성을 유지했다. 경기민감품목에서 개인서비스가 44.6%로 절반가량 차지했고 공업제품(23.8%), 집세(18.6%)도 비중이 컸다. 전·월세 등의 집세와 자장면, 소파, 수입 쇠고기, 학원비 등이 경기민감품목에 해당한다.
하지만 44%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비민감품목은 2012년 이후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경기 역행적 움직임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비민감품목 200개에는 공업제품(38.9%)과 공공서비스(25.1%), 곡물·축수산물(6.4%) 등이 포함된다. 국산 쇠고기, 스마트폰, TV, 담배, 전기료, 설탕, 전기료, 학교급식비, 주차료 등이 경기비민감품목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최근 경기와 물가 간 괴리 현상은 경기비민감품목의 영향력이 확대된데 주로 기인했다"며 "근원물가에 대한 경기비민감품목의 기여율은 2001~2011년 30% 수준에서 지난해 6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비민감품목 중 공업제품은 글로벌 경쟁의 심화, 수입물가 영향, 담뱃값 인상 등으로 변동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또 공공요금, 축산물은 무상급식 및 보육제도, 한우 수급조절 정책 등 정부 정책으로 경기 역행적 움직임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하 과장은 "글로벌화 진전 등으로 공업제품 등의 가격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요금 등 경기비민감품목의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높이지면서 물가에서 해외요인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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