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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서기 시작한 신흥국 통화정책, 한국은?

최종수정 2016.01.17 08:00 기사입력 2016.0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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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수출국 금리↑, 수출공업국 금리↓
中리스크·국제유가 하락세 감안, 추가인하 여지 큰 상황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 전후로 신흥국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연초 중국발 리스크에 따른 신흥국 전반에 대한 불안감과 유가의 지속적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 및 에너지 수출 신흥국들의 환율리스크가 겹치면서 각국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흐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로 하향조정하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은의 추가적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17일 국제통화기금(IMF)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메리트연합(UAE) 등 중동국가들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 다수 신흥국들이 미국과 동일하게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와 반대로 대만은 지난달 18일 금리를 0.125%포인트 인하했으며 중국과 인도, 러시아와 폴란드 등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흥국 통화정책이 이렇게 차별화되기 시작한 것은 각국의 경기상황 및 재정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을 단행했거나 예상되는 국가들은 주로 원자재 수출국들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부진에 미국과의 내외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본유출,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외채상환부담 증가 등에 따라 금리인상을 선택했다.
반면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물가상승세가 안정적인 신흥국들의 경우에는 경기부양을 위하 금리인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 경상수지 흑자추세와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자본유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자본유출시 정책대응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로 7개월째 동결했다. 이와함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로 낮추기로 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한국 경제도 안저적 경상수지 흑자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외신인도가 높아 자본유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을 추가 금리인하 기대로 연결하는 것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지만 이번 수정 경제전망치 역시 여전히 낙관적 수준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추가 금리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 중이고 중국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아 내수정책 효과도 제한적이라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인하 필요성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통화정책에 따른 여파도 점차 국내 환율정책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연초부터 위안화의 가파른 절하에 나선 것은 지금까지는 일본이나 유럽 등 타국의 양적완화에 직접적 대응않고 감내해왔지만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여파가 수출과 직결되는만큼 한은의 매파적 메시지가 강해졌음에도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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