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캐디 얼라인먼트(caddie alignment)?"
캐디가 선수 뒤에서 에이밍에 도움을 주는 행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 등 남자대회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여자무대에서는 자주 연출되는 장면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PGA)투어는 특히 대다수 선수들이 티잉그라운드를 비롯해 페어웨이, 심지어 그린에서 퍼팅을 할 때 조차 캐디가 타깃 정열을 봐주는 게 일반적이다.
'영건'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바로 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에서 끝난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거의 모든 샷을 할 때마다 캐디가 뒤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게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규칙에 민감한 PGA투어에서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곧바로 김시우 캐디의 지나친 '플레이 보조'에 시비를 걸었다. 미국 골프채널닷컴은 19일 "김시우의 캐디 얼라인먼트는 이색적인 장면"이라며 "앞으로 우승 경쟁을 벌일 때마다 중계 화면에 더 자주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시우는 생애 첫 '톱 5'라는 개가를 올렸지만 '캐디 얼라인먼트 논쟁'으로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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