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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에 없는 '세 가지'...자리·화분·음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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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에서 자유로운 업무 문화
임직원 평균연령 29세…삼성 계열사 중 가장 젊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외관

삼성바이오로직스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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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무실에는 세 가지가 없다. 사무실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직원 개인 책상과 화분, 그리고 음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넓은 사무실에는 크고 길쭉한 책상들이 군데군데 있다. 출근한 직원들은 업무 상황에 따라 '집중근무석', '스탠딩업무석', '전화용부스' 등 필요한 곳에서 근무한다. 회사 어디서든 무선랜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퇴근 시간이면 노트북, 필기구, 컵, 서류 등을 정리해 개인 사물함에 집어넣고는 사무실을 총총 빠져나간다. 모두가 퇴근해 휑한 곳에는 'Quality & Safety Excellence in 2015'라는 플래카드만이 남아 이곳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무실임을 보여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한 직원은 "스마트오피스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자리에 구획이나 서랍이 없다"며 "업무가 끝나면 보안을 위해 모든 물품을 정리한다는 점은 구글과 같은 IT서비스 기업을 닮았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는 난, 선인장 등의 식물도 볼 수 없다. 불순물이 화분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음식물도 식당이나 카페처럼 지정된 장소에서 먹어야 한다. 팀원들이 간식이나 티 타임을 할 때 정해진 장소를 벗어나면 안 된다. 사내에서 항상 강조하는 단어는 '클린(Clean)'이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계열사 중 가장 젊은 조직에 속한다. 평균 나이가 29세다.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건설계열사 등 선배 기업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바이오'라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자부심과 젊은 조직 특유의 자유로움이 곳곳에 배어 있는 것이다. 전체 직원 중 차장을 비롯한 간부급은 20% 정도다. 나머지는 과장, 대리, 평사원들이다. 외국인 직원 비율은 7%이고 여성 인력은 39%에 달한다.

매출은 2013년 437억원에서 2014년 1054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1052억원에 달한다. 바이오라는 투자 산업의 특성 때문에 단기간에 흑자 전환은 쉽지 않다. 그래도 직원들의 사기는 드높다. 지난 21일에는 3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삼성의 미래'에 힘을 실어줬다.

기공식이 끝난 뒤에는 모든 직원들이 참석해 '바이오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연말 송년회를 즐겼다. 송년회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공장 기공식에 이어 직원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며 "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어 사기가 넘쳐 있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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