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높은 체크카드 비중 제자리…"신용카드보다 지불부담 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내수 침체와 글로벌 저성장 구도 속에서도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9.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증가로 항공사와 여행사, 면세점 등 해외여행 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늘면서 전체 증가율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불경기 속에서도 카드승인금액이 늘어난 주요 요인은 해외여행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 등 해외여행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21.1% 늘어난 608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여행관련 업종의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9.8%보다 2배이상 높았다.
올해 연초 이후 10월까지 국민 해외여객수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59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특히 전년동월대비 13.9% 늘어난 1260억원을 기록한 여행사, 같은기간 84% 증가한 1014억원을 기록한 면세점 등이 카드승인금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최대 50%로 늘어나는 등 전년대비 혜택이 늘어났지만 체크카드 승인금액비중은 제자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11조2200억원으로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20.7%를 차지해 전년동월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소득공제 혜택은 높지만 바로 현금처럼 돈이 빠져나가야하기 때문에 체감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부담이 커 승인금액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늘어나진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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