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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숫자30·제로금리·메르스에 울고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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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응답하라 2015'. 17년 만의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부터 가짜 백수오 사건까지. 다사다난한 2015년 국내 증시를 10대 키워드를 통해 되돌아봤다.

◆'30'= 유독 숫자 30과 연관된 일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격제한폭 ±30% 확대 조치는 올 국내 증시의 최대 이슈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15일 가격제한폭을 종전 ±15%에서 ±30%으로 확대했다. KTOP30지수도 있다. 지난 7월부터 시행한 KTOP30지수는 미국 다우지수를 밴치마킹한 지수다. 국제유가 30달러대. 저유가가 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0(제로)'= 미국 제로 금리 시대가 8년 만에 막을 내렸다. 미국이 지난 17일(한국시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했던 제로 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 한 해 미국 금리 인상 조치는 가능성만으로도 국내 증시를 흔들었다.

◆지배구조= 지난 5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발표 이후 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반기를 들면서 큰 이슈가 됐다. 이 과정에서 재벌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문제점, 주주 환원 정책의 집행과 필요성이 오랫동안 시장을 달궜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역시 지배구조와 연관됐다. 이 분쟁으로 불투명했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수면 위로 떠오른 탓이다. 이후 롯데그룹은 80여개 계열사들의 구심점인 호텔롯데 상장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문제도 올 연말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이오= 바이오산업이 국내 증시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성장과 내수 부진,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됐다. 바이오주의 급부상만큼이나 부작용도 컸다. 지난 4월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지면서 바이오주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상장사인 내츄럴엔도텍은 12월 현재 가짜 백수오 사건 전보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빠졌다. 한미약품 역시 5조원대 기술 수출로 폭등했지만 이 과정에서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의 불법적인 투자가 적발되는 등 민낯을 드러냈다.
◆요우커= 연초에는 화장품주와 여행주, 면세점주와 같은 중국인관광객(요우커) 관련주가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지갑을 여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상하이 증시는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해 6월12일 연초 대비 63% 급등한 5166.35를 찍은 뒤 급락하기 시작했다.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으로 인해 2분기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고 내수 소비가 급격히 침체했다.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임시공휴일 지정, 코리아그랜드 세일 등의 정책적 노력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기업공개(IPO)=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신규상장 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일 신규상장 심사승인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14개사, 코스닥시장에 103개사가 새롭게 발을 들였다. 공모금액만 3조9547억9900만원에 달한다.

◆황제주= '롯데칠성 대 롯데제과'. 이른바 황제주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황제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 후 자리를 내놨다. 황제주는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넘기 어려운 벽과 같다. 이런 맥락에서 거래소는 시장조성자 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100만원 이상 고가주 대상으로 액면분할을 유도하고 있다.

◆빅딜= 대기업들이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이 잦았다. 삼성그룹은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한화에 매각했고 삼성정밀화학 등 나머지 화학 분야를 롯데에 넘겼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 KDB대우증권도 새로운 주인을 맞는다. 오는 24일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500조원= 국민연금기금 운용 규모가 500조원 시대를 맞았다. 지난 9월 현재 500조20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5300억원에서 100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500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관리할 국민연금공단은 지금 위기 상황이다. 투톱 자리인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이 모두 공석인 탓이다. 최광 이사장과 홍완선 본부장간 인사 갈등으로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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