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영선반보(領先半步ㆍ성공하려면 항상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 이광구 우리은행 장의 지난 1년은 이 사자성어로 압축된다. 이 행장은 작년 12월 말 취임 당시 성공하기 위해선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는 사자성어 '영선반보의 자세'를 취임 일성으로 주문했다.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에서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당면과제인 민영화는 물론 생존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 사업도 영선반보의 전략이 통했다. 이 행장은 동남아 중심을 주력 공략지로 정한 후 적극적인 현지 금융기관 인수합병(M&A) 전략으로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현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M&A 전략을 통해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네트워크 200호 시대를 열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분기까지의 실적은 지난해 민영화 추진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이 매각된 상황에서 은행만으로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며 "이 행장이 지난 1년간 민영화의 성공을 위한 기초 체력 다지기에 주력했다면 내년 1년간은 민영화 결실 맺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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