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조계사 등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조계사 측과 협의를 통해 이날 오전 중 조계사에서 자진출두 형식으로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오전 보도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오면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남대문서로 이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 위원장의 자진 출두 방침은 민노총이 전날 밤~이날 새벽에 걸쳐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이날 오전 10시쯤 한 위원장의 출두 시간에 맞춰 조계사 앞에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통보한 자진출석 시한인 전날 오후 4시를 전후로 조계사 진입 검거 작전을 준비했지만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중재해 집행을 잠정 연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5월 불법 집회 등을 한 이유(교통방해죄 등)로 지난 8월 체포영장이 청구됐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 직후 조계사로 들어가 농성 중이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체포 영장에 대해 자진 출두 일정을 협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며 노동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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