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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복고風]기업 '복고 마케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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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복고가 통한다' 속설 이번에도 증명
중장년층에는 향수 자극,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
기업, 제품 개발비 줄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장점

혜리 도시락.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혜리 도시락.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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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유통업계에 '복고 열풍'이 일고 있다. 옛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이 드라마를 통해 유통업체들은 너도나도 '복고 마케팅'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복고 열풍은 단순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에서 벗어나 불황 속 유통업계에 고도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주며 얼어붙은 지갑을 열게 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제품 리뉴얼을 통해 제품 개발비를 줄이고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이라는 1석2조의 효과에 함박웃음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인 혜리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효과를 톡특히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혜리 푸드'는 지난달 29일 누적 판매량 1700만개를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월 ‘혜리7찬도시락’을 시작으로 ‘혜리11찬도시락’, ‘추억의1988도시락’ 등 햄버거를 제외하고도 20개에 이르는 혜리 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혜리효과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11월 현재 지난해 대비 약 2배 늘어났다.

서울3080. 사진=롯데물산 제공

서울3080. 사진=롯데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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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쇼핑몰동 5~6층에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29스트리트'와 '서울3080'이라는 테마존을 꾸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3080은 1930년대 종로와 1980년대 명동 등 서울의 옛 모습을 재현한 복고형 테마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도 응답하라 마케팅에 동참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30일까지 인터넷 쇼핑몰 갤러리아몰에서 ‘응답하라 강추(秋)혜택’ 이벤트를 열고 소비자들한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쇼핑전환금을 돌려줬다.

CJ오쇼핑도 지난달 30일까지 ‘응답하라 쇼핑 페스티벌’이라는 1980년대 추억 사진 응모 이벤트를 열었다. 1970년대 패션 트렌드를 본 따 복고풍 패션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달고나 같은 추억의 군것질거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 'DIY세트'가 인기이고, '큐브', '딱지', '구슬치기' 같은 옛날 장난감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옥션은 '응답하라 그때 그 추억팔이' 기획전을 열고 추억의 먹거리에서부터 복고 디자인 패션용품과 가전 등을 최대 68%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는 복고가 통한다'는 속설이 이번에도 증명됐다"며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복고 마케팅'은 유통업계에 돌파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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