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5년 국내 조선사들은 유가급락으로 수주와 실적 모두 최악의 한 해를 경험했다"면서 "해양구조물 발주 부진으로 주요 조선사들의 수주는 연초 설정한 목표의 52%에 불과했고, 수익성도 해양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구조물 수요 부진으로 국내 조선사들에게 상선수주 확보가 중요해 질 것이지만 상선 발주량과 구성 모두 우려스럽다"면서 "전세계 상선 발주량이 2015년 대비 약 18% 감소하고 구성 면에서도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수주부진 지속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선사들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2016년은 한국이 생산능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시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업종 내 상대적인 선호로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조선주 전반에 대한 적정한 투자시점은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가 나을 것"으로 전제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문제 해양프로젝트로부터의 매출 비중이 줄고, 국내 상위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고부가선에서의 선가반등이 가시화될 확률이 높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2017~2018년 추정치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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