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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투병 노태우, 아들 통해 조의…"당연한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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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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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나흘 째인 25일에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엔 아침부터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정·재계 인사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프랑스의 친구를 잃었다"며 프랑스정부를 대표해 애도를 표했다. 페논 대사는 방명록에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첫 국빈방문을 했던 프랑스와 미테랑 대통령을 맞아주신 분이었다"고 남겼다.
김 전 대통령 유족 측은 "페논 대사가 김영삼 대통령이 한국 민주화에 많은 기여했다는 것을 알고 존경했다는 말씀을 했다"며 "특히 미테랑 대통령 시절 프랑스 국민들이 한국을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프랑스와 정치·문화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1993년 우리나라가 프랑스 고속철도인 테제베(TGV)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당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외규장각 도서 반환 원칙에 합의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우리나라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 선수도 조문을 마치고 청와대에 초청받았던 일을 회고했다. 그는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다는 조언을 해주면서 저에게 늘 겸손한 마음과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로 성장하라는 깊은 뜻 말씀 기억이 남는다"고 전했다.
투병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을 대신해 아들 재헌 씨가 조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석시키기도 했다. 상주인 현철 씨는 재헌 씨와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재헌 씨는 "(노 전 대통령이) 거동하시기 힘드시기 때문에 가서 정중하게 조의를 표하라고 뜻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방명록엔 한자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큰 일을 하셨고 문민정부를 이룩하신 고 김영삼 대통령님께 깊은 애도를, 대한의사협회 대표해서 조문 드리러 왔다"면서 "그분의 영면을 바란다"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의 큰 지도자로 이제 큰 별로 가셨다. 이제 그 무거운 짐, 저희 후배들이 짊어지고 더 성숙한 민주 대한민국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만 2000여명이 빈소를 찾았으며, 나흘 동안 총 2만3500여명이 조문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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