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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개발 수익금 모교에 기부한 카이스트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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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에 재학생, 3000만 원 발전기금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카이스트(KAIST) 재학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뒤 매각으로 발생한 수익금 중 3000만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오승규 카이스트 재학생.[사진제공=카이스트]

▲오승규 카이스트 재학생.[사진제공=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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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규(27)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재학생은 24일 카이스트 총장실에서 강성모 총장에게 3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재학생 기부액 중 최고금액이다.
오 씨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쯤 기존 지하철 노선을 알려주는 앱이 불편해서 직접 개발에 나섰다. 오 씨가 개발한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은 출발역과 도착역만 지정하면 실시간 운행시간을 확인해 최단경로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가장 먼저 오는 열차가 무엇인지, 어디서 어떤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기능과 함께 첫차, 막차, 급행열차, 환승통로 이용시간까지 최적의 경로를 계산한다.

오 씨는 혼자만 앱을 사용하기 아쉽다는 생각에 오픈마켓에 이를 배포했다. 최근 구글플레이에서 지하철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면서 광고수익도 발생했다. 이어 올 초 카카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고 합리적 가격에 양도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카이스트에 입학한 오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큰 돈을 벌게 돼 그동안 받아온 지원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모교인 카이스트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 더해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면 학생이 공부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한 학교 역시 의미 있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뛰어난 동문들이 큰 성공을 이뤄 후배들의 성장을 이끌어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마지막 학기를 마치면 오 씨는 카카오에 입사해 지하철 앱 운영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모 총장은 "오승규 학생의 선례를 계기로 학교발전을 위한 마음이 KAIST 전 구성원에게 모두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학교 발전에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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