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해도 국내 증시 충격 제한적" 전망 우세…경기 민감 수출주·실적 좋은 중소형주 주목
◆'電ㆍ車ㆍ化ㆍ精' 경기 민감 대형주 주목=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와 투자자문사 대표들은 경기 민감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그동안 소외돼 있던 경기 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대응 중"이라며 "투자자들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상당히 낮아진 전자, 자동차, 정유, 화학 같은 업종을 눈여겨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저평가 개별 종목ㆍ배당주가 대안=금리인상 이후 지수 방향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특정 업종보다는 개별 종목 단위로 접근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CIO(부사장)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재료가 아닌 수급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어 금리인상 후 수급에 따라 증시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며 "지수나 특정 업종에 베팅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 옥석가리기를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개별 종목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당주에 대한 러브콜도 여전했다. 김영일 전무는 "금리인상시 시장은 배당에 대한 수요를 기반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연말 배당 수요가 있고, 불안감이 시장에 상당히 반영돼 배당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CIO는 관계자는 "2004~2006년 미국 금리인상 사례를 볼 때 인상 주기, 속도가 완만할 경우 국내 증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결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민감 대형 수출주, 낙폭 과대 중소형주 등에 투자하거나 개별 종목별로 접근하기 어렵다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인덱스 펀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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