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 ‘하늘과 기러기’ ‘물그림자’ ‘묵은 날의 짐을 풀고’ ‘둥근 달 향기’ ‘기억의 오솔길을 따라’ 등 5개 부로 나눠 총 138편의 시를 담았다. 김 교수가 지난 세월 겪은 자연·추억·사물·사람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맑은 시어로 표현했다.
김 교수는 강릉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독일 형법학계 권위자 클라우스 록신 교수를 사사하고 뮌헨대학교에서 ‘형법에 있어서의 인간존엄의 의미’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30여년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형법개정특별심의위원, 사법개혁추진위원, 한국형사법학회장, 검찰개혁자문위원장,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학계와 실무를 넘나드는 한국 형법체계 정립·개선에 힘을 쏟아왔다. 교단을 떠난 이후 월간 모던포엠 신인상 당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