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국 ‘愛’, 서의필 박사 기탁자료 특별전…‘고려해협’ 지도 등 전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895년 일본인이 제작한 ‘일청한 삼국대지도’. 이 지도에는 한국과 일본 열도의 규슈[九州] 사이에 있는 해협의 명칭이 ‘고려(대한)해협’으로 표기돼 있다. 예부터 한·일 간 해상연락로로 이용돼 온 이 해협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200km가량으로 중앙에는 쓰시마섬이 위치해 있다. 한남대 제공

1895년 일본인이 제작한 ‘일청한 삼국대지도’. 이 지도에는 한국과 일본 열도의 규슈[九州] 사이에 있는 해협의 명칭이 ‘고려(대한)해협’으로 표기돼 있다. 예부터 한·일 간 해상연락로로 이용돼 온 이 해협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200km가량으로 중앙에는 쓰시마섬이 위치해 있다. 한남대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남대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교내 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서의필 박사 기탁자료 특별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서의필(87·본명 존 서머빌) 박사는 지난 1954년(당시 26세) 미국 남 장로교 선교사 신분으로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 후 국내 선교활동과 더불어 한남대(옛 대전대)의 설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한국 역사와 문화, 언어에 관심을 갖고 한국 족보사 연구에 매진해 온 그는 관련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한편 한남대 설립 후부터 지난 1993년까지 26년간 교내 교수로 재직, 강단에서 학생들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 박사는 당초 대학 설립을 주도했던 7인의 설립위원 중 유일한 생존자로 현재도 대학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머무르는 동안 수집해 온 고고학 유물, 고문서, 민속품, 교회사 자료 등 100여 점을 한남대에 기탁, 대학이 내년 ‘개교 6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을 열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별전에는 1895년 일본인이 제작한 고려(대한)해협이 표기된 ‘일청한 삼국대지도’와 1900년 대한제국에서 발행한 외국인 여행권 ‘호조(護照)’, 1892년~1937년 당시 레이놀즈 선교사(한국명 이눌서) 부부가 수집한 ‘전통복식류’ 등이 전시돼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이밖에 5세기 후반 가야 토기와 임진왜란 당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왜군과 치른 4차 평양성 전투장면을 화폭에 담은 그림 등이 특별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한남대는 서 박사의 업적을 기려 교내 ‘56주년기념관’ 대강당을 ‘서의필 홀’로 명명한 바 있다. 또 서 박사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미국 현지 자택의 문패에 ‘목사 서의필’이라는 문구를 새겨놓을 만큼 한국과 대학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국내이슈

  • '세계 8000명' 희귀병 앓는 셀린디옹 "목에서 경련 시작되지만…" '세계 최초' 미인 대회에 1500명 도전…심사 기준은 '손과 눈 주변' "비트코인 8월까지 5배 폭등"…'부자 아빠' 저자의 전망

    #해외이슈

  • [포토] 화이팅 외치는 올원루키테니스대회 참가 선수들 [포토] '전우여 평안하시오...'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포토PICK

  •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