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출시한 위비 소호 대출상품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평균 2억원 이상의 대출 신청이 몰리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대출잔액은 20억원을 넘겼다.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은 1063만원으로, 하루 평균 20여명의 개인사업자가 대출을 신청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소호대출 출시 후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요식업협회 등 개인사업자 협회를 중심으로 상품 홍보가 시작되면 대출 실적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소액대출에 이어 소호대출 시장에서도 위비뱅크의 위력이 확산되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울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신용등급 기준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데다 모바일 플랫폼 구축도 만만찮다"며 "위비뱅크에 이어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가세한다면 2금융권의 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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