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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CEO 사퇴설 '솔솔'…25일 이사회서 논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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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폴크스바겐 디젤승용차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마르틴 빈테르코른 폴크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사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슈피겔은 오는 25일 빈테르코른 CEO가 사퇴하고 후임에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가 임명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25일 빈테르코른 CEO의 운명을 결정할 이사회가 소집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빈테르코른 CEO는 아직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신호를 주고 있지만 이사들은 빈테르코른 CEO의 미래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고 전했다.
빈테르코른 CEO는 올해 초 페르디난트 피에히 이사회 회장과의 권력 경쟁에서 승리했고 이달 초 폴크스바겐으로부터 2018년까지 CEO 임기 보장 약속을 받은 상태다. 빈테르코른 CEO는 올해 폴크스바겐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에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 받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12개 브랜드는 상반기 504만대가 팔려 도요타를 제치고 4년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빈테르코른 CEO의 남은 임기를 채우는데 상당한 장애물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의 페르디난트 두덴호이퍼 자동차 전문가는 "CEO가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정치인이었다면 사퇴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테르코른 폴크스바겐그룹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자사의 브랜드와 기술, 차량을 신뢰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신뢰를 저버린데 대해 한없이 죄송하다"면서 "고객과 당국, 모든 사람에게 잘못된 일에 대해 모든 방법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폴크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대의 디젤 차량이 '눈속임' 차단장치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출가스 테스트를 조작적으로 통과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폴크스바겐은 내부 조사 결과 애초 알려진 규모보다 훨씬 많은 차량에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번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벌금과 손실에 대비한 비용 65억유로(약 8조6108억원)를 충당금으로 유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파문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지난 18일 일부 폴크스바겐 디젤 승용차가 미국에서 배출가스 검사 회피 기능을 가진 채 판매돼 왔다고 공개한 일을 계기로 발생했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확산되자 미국에 이어 독일,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폴크스바겐 주가는 이틀 연속 폭락 중이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폴크스바겐 주가는 19.82% 떨어졌다. 이틀간 낙폭은 35%에 이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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