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난민들이 비공식적으로 입국하는 주요 경로인 남부 로츠케 지역의 세르비아 국경에 철조망 건설 공사를 끝냈으며 공식 국경검문소 2곳만 개방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리는 세르비아를 '안전한 국가'로 보기 때문에 세르비아에서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헝가리에서 신청한다면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의회가 지난 4일 의결한 이민법 개정안은 불법 이민자 규모가 수용 한도를 넘으면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불법으로 국경을 통과하면 징역 3년형, 철조망을 훼손하면 5년형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슬람교도인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면 기독교에 뿌리를 둔 유럽의 가치와 정체성이 훼손될 위험이 있고 유럽연합(EU)의 이민자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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