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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신임 일정 '오리무중'…호남은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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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혁신안을 두고 내홍을 겪은데 이어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일정에 대해서도 계파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1야당이 제역할을 못하면서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신당 창당이 줄을 잇고 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15일 '신민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신민당은 197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겨뤘던 정당명이다. 김 전 대통령의 적통을 이을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균환 전 의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 등이 박 전 지사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 가장 먼저 신당 창당에 나선 천정배 의원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12일 천 의원 둘째 딸 결혼식에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 건재함을 드러냈다. 고향인 순창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 여부가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다. 염동연·이철 전 의원이 창당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4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유선호·장세환 전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도 창당을 선언하고 거점 도시를 돌며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순천, 목포, 전북 등에서 지부를 설립하는 등 호남을 중심으로 창당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도 지난 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60주년 부활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호남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야권 신당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현역 의원들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박주선 의원만이 문재인 대표 등 주류와 각을 세우며 신당 작업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 호남 지역 의원 28명 중 친노(親盧)는 강기정 의원이 유일해 당내 갈등 상황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탈당 행렬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도 새정치연합의 계파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꼭 16일에 중앙위원회를 열어 혁신의 본질 아닌 공천제도를 통과시키고, 통과 여부에 대표직을 걸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중앙위 연기와 재신임 투표 취소를 주장했다. 반면 김상곤 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실천이 혁신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16일 중앙위를 열어 혁신안을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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