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임팔라(5인승, 세단, 2400cc 및 3600cc) 차량에 대한 평가등급은 한국지엠의 요청으로 진행했으며 동일조건 사고에서의 손상범위(15km/h 충돌시험)와 부품가격 등 수리비 적정성을 반영한 사고심도 평가에 보험통계에 의한 동일 운전자 그룹의 사고빈도를 반영해 최종 결정했다.
임팔라는 충돌시험 결과 손상범위를 최소화하는 우수한 구조특성을 보였고 특히 제조사의 전략적인 부품가격 인하정책이 우수한 등급획득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보험개발원측 설명이다.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임팔라 차량모델별 등급에 따른 자기차량담보 보험료는 12등급 기준으로 2.5 LT(60만원), 2.5 LTZ(68만원), 3.6 LTZ(74만원)이다. 수입차 평균등급인 5등급 보험료 2.5 LT(80만원), 2.5 LTZ(90만원), 3.6 LTZ(98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20만원, 22만원, 24만원씩 차이가 난다.
차량모델 등급평가는 차량모델별 손상정도, 수리용이성 및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 등급을 산정하는 제도다. 자기차량손해(자차)담보의 보험료 부담 형평성을 제고하고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 설계개선 및 수리비 적정화 노력을 유도해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됐다.
국산차는 출시 전 충돌시험 등 수리비 적정성 평가에 의한 등급책정 및 그 이후 보험실적통계(손해율)에 의한 등급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국산차에 비해 모델별 판매대수가 많지 않은 수입차는 브랜드별 또는 세부차량모델별(등록대수 1만대 이상) 손해율에 따른 등급을 적용해 보험료를 책정한다.
책정된 수리용 부품가격의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분기별로 조사해 등급조정에 반영한다. 차량 모델등급은 홈페이지(www.kidi.or.kr 또는 www.kart.or.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임팔라 차량은 완성차는 물론 수리용 부품도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부품가격이 국산수준으로 책정되었다는 것은 고가의 부품가격 논란이 있는 국내 수입차 부품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향후 출시 전 등급평가가 다른 수입차까지 확대될 경우 수입차량의 수리용 부품가격 적정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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