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율촌에너지는 단조부문과 제강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현대제철은 제강부문도 위탁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직접운영'보다 특수강 관련 경험 및 기술이 풍부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SPP율촌에너지는 단조, 제강무문 모두 법정관리 중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현대제철에 인수된 후인 현재까지도 가동하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SPP율촌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특수강분야 경력직을 모집하려고 했으나 인력 수급 등이 여의치 않았다"면서 "특수강 사업 일원화를 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기술 및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위탁운영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제철은 조만간 위탁업체를 선정한 뒤 빠르면 내년 2월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SPP율촌 인수 당시 현대제철 단강사업부로 조직을 흡수하고, 지난 5월말 기업결합심사 후에는 '순천단조공장'으로 명칭도 바꿨다. 올 초 인수한 동부특수강(현대종합특수강)은 별도 법인으로 놔둔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현대제철 측은 기존 단조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SPP율촌은 사업부 형태로 운영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운영은 전문업체에 맡기기로 해 이에 대한 배경을 놓고 업계 시각이 분분하다.
현대제철은 순천단조공장을 위탁운영에 맡길 경우, 단조전문회사로서의 성장기회가 높고 효율성 역시 훨씬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P율촌에너지는 전문 단조업체로 100t 전기로와 연간 약 60만t 규모의 단조용 잉곳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제철에 인수된 후 현대제철 순천단조공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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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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