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콘 2'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 취해지는 단계이며 첩보위성과 정찰기, 지상 정찰장비 등을 총동원해 대북 정보 분석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북이 이틀째 마라톤 고위급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군 당국은 최전방부대에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23일 정회에 들어가고 이날 오후 3시부터 다시 접촉하기로 했다.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군은 한미연합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에서 '2'로 한 단계 더 격상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공군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이날 전투기 8대를 동원해 한반도 남측 상공을 비행하는 대북 무력시위 기동을 벌였다.우리 공군 F-15K 4대와 미 7공군 소속 F-16 전투기 4대 등 8대는 22일 오전 11시부터2시간 동안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 이들 전투기는 이날 강원도 동해 해상에서 서로 만나 경북 예천 북쪽 수십㎞ 축선에서 서쪽의 경기 오산으로 오후 1시까지 편대 비행을 했다.
전투기가 비행한 경로에서 북한까지는 전투기로 5~6분이면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북한 공군이 레이더로 전투기 기종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 거리라고 군은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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