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인 마린 르펜 당수와 불화
2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민전선 집행위원회는 이날 르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징계위원회를 열어 출당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마린 르펜은 반 유럽전선(EU), 반 이민 등을 핵심 기치로 내세우며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제1당에 오르는 등 잇단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르펜 명예대표가 이같은 딸의 선전을 시샘해왔다고 전했다. 르펜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대선에서 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부녀 관계가 악화됐다.
르펜 부녀 관계는 지난 4월 르펜 명예대표의 '나치 가스실' 발언을 계기로 회복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르펜 대표는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가스실은 제2차 세계대전 역사의 많은 일 가운데 하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프랑스와 러시아가 '백인 세계'를 구하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이날 징계위원회가 열린 것도 르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이유가 됐다. 르펜 대표 측 변호인은 당의 결정을 '정치적 암살' 이라고 비난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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