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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2030 '빚내 집사기' 열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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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입주 많은 지역위주 대출 증가…젊은층 내집마련 확산, 20대 49%까지 늘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를 연령대론 20~30대, 지역별로는 대구와 울산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금리가 오르고 집값 거품이 붕괴되면 이들 연령층과 지역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2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6월 기준 6조514억원으로 2년전(4조397억원)보다 49.9%나 증가했다. 같은기간 30대는 47조6148억원에서 61조8973억원으로 29.9% 증가했다. 이어 60대 이상이 17.1%, 40대는 12.5%, 50대는 9.6%씩 늘었다.
2030세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전세난으로 젊은층이 내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20∼30대의 주택매매량은 올 2분기에만 34만743건으로 작년 2분기보다 39.1%, 전분기보다는 18.3% 증가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도 5월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1~5월중 30대 이하 주택매수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23.1%)보다 상승한 25.5%로 나타났다"며 "저금리에 따른 금융부담 감소와 전세수요자의 매매전환으로 30대 이하에서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과 6대 광역시(광주ㆍ대구ㆍ대전ㆍ부산ㆍ인천ㆍ울산) 중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 전에 비해 가장 가파른 곳은 대구였다. 대구는 1년동안 주택담보대출이 4조4541억원 늘어 5월기준 잔액은 22조959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보다 24.2%가 늘어난 수치로, 서울과 6대 광역시 중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이어 울산이 1조3459억원(15.7%) 늘어난 증가한 9조9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15조262억원(11.5%) 증가한 146조400억원을 나타냈다. 광주는 1조1412억원(11.2%) 증가해 11조3714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3조2521억원이 늘어 작년 같은기간보다 10.8% 증가한 33조3670억원이었다. 대전과 인천은 각각 6.7%, 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대구시장이 최근 2∼3년간 우리나라 주택매입수요나 분양, 가격상승률 측면에서 최상으로 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늘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1월초 대비 7월 셋째주 기준)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8.8%)로 전국평균(3.0%)을 크게 웃돌았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도 "(주택담보대출 잔액 상승은) 아파트가 분양되는 시점에는 중도금으로 잡히지 않던 주택담보대출이 완공되면 설정되는데 최근 대구지역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이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차별적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새로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고 2030세대의 주택 매입이 늘고 있는데 이는 거품형성, 가계부채 증가, 신규 하우스푸어, 구조적 소비위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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