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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불안심리와 함께 갈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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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국내증시는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시즌을 통과하면서 나타난 대내적인 이슈들과 1170원선까지 치솟은 원·달러환율의 여파 속에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8월로 넘어오면서 가격논란이 진행 중인 코스닥 종목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8월 증시는 다양한 시장리스크 속에 불안심리가 퍼진 상황에서 조정국면이 좀더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이 아직 공격적 매도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았고 일부 기업들의 주주친화적 정책 등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은만큼 9월까지는 시장에 대해 좀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전보다 강화된 연준의 경기판단에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일부 대기업의 주주친화적 정책과 주요 기업의 낮은 밸류에이션 등으로 외국인은 아직 공격적 매도를 전개하고 있지 않지만 2분기 부진한 실적 결과가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은 중립 또는 중립 이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급과 함께 시장 주도주들의 실적 악화가 국내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관련주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근본적 이유는 경쟁력 훼손에 따른 향후 이익전망 불확실성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폰은 애플을 추격하지 못하고 있고 중저가폰에서는 중국업체 사이에 끼어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IT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인 네이버(NAVER)도 30일 실적공개 이후 14%의 급락세를 보였다. 하드웨어의 삼성전자에 이어 소프트웨어의 NAVER 급락은 IT 업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여기에 시장 주도주인 헬스케어 업종의 한미약품의 실적 쇼크 및 주가폭락까지 겹치면서 국내증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지난주 지수가 상당부분 빠졌다고해도 지수 저점확인 과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리스크가 8월 증시의 고점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8월 중소형주 및 코스닥의 실적공개시즌으로 넘어오면서 안그래도 고가논란에 휩싸인 중소형주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잣대가 엄격해질 것이다.

따라서 시장대응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을 둔 전략이 유리하다. 주요 업종 1등주의 시세가 꺾이며 국내증시 모멘텀이 약한 상황에서 적절한 현금비중을 일정부분 유지하는 보수적 대응이 유리하다. 제한적 등락 장세가 예상되는만큼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고 짧은 트레이딩 관점의 시장대응이 유리할 전망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 현재 대내외적 환경을 고려할 때, 가격논란이 지속중인 고 PER(주가수익비율)주들의 밸류에이션 조정은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시장내 리스크가 확대되는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호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양적완화 종료시점 전후로 국내증시의 조정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간 측면에서 나스닥 바이오의 경우 전고점 돌파에 5개월 내외의 시간이 소요됐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신흥국 리스크 확대를 고려하면 이번 고 PER주들의 조정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워보인다.

다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고 PER주에 대한 조정은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고 PER주들의 실적전망치가 여전히 좋은 상태고 대형수출주들의 실적개선세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형주의 펀드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고PER주들의 중기적 수급환경도 우호적이다.

핵심은 가격과 진입 시점에 있다. 7월 고점대비 코스피 중형주는 -5.7%, 코스피 소형주는 -6.8%, 코스닥은 -7.4%, 헬스케어 -16%, 화장품 및 의류는 -4.9% 하락했다. 과거 나스닥 바이오지수가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이 저점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확히 주가의 저점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서 5%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저가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점을 고려하면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9월 FOMC까지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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