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마닐라에서 계획된 철도 정비 사업에 2400억엔의 차관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번 차관은 일본의 공적개발원조 사상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신문은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5월 '아시아에서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새로운 지원 전략으로 내세운 데 따른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이는 연내 중국 주도로 출범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경쟁에서 아시아 권역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AIIB의 출범으로 인해 중국이 아시아 권역의 주도권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의 지원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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