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시책사업비를 '끼워넣기'해 경기도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24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20일부터 열린 메르스 및 가뭄극복을 위한 추경편성용 원포인트 임시회에 메르스 관련 예산 603억원 등 총 7386억원의 올해 첫 추경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도가 이번 추경안을 편성하면서 메르스 및 가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광주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파크사업'과 '반려동물테마파크사업' 용역비로 각각 8억5000만원과 5억원을 끼워넣으면서 도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스포테인먼크파크사업은 광주 곤지암 도유지 24만여㎡에 2020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체육시설과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의회는 6월초만해도 돈이 없어 추경을 못하겠다고 하던 도가 7월 메르스와 가뭄을 위해 편성한 추경에 이들 사업을 끼워넣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 두 사업의 경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추경에 용역비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또 평택호 횡단도로사업 35억원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A지역 도의원은 "메르스로 평택지역이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택지역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재광 평택시장은 지난 22~23일 이틀간 도의회를 찾아 예산 반영을 해달라며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내 중단된 SOC 사업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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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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