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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다]대학시절 가치투자 눈떠…입대전 주택銀에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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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서울대 주식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가치투자'에 대해 배웠다. 이 키워드에 꽂힌 그는 나름의 기준으로 투자 종목을 골랐다. 가치투자가 빛을 발하도록 돕는 게 장기투자라는 학습효과를 얻은 건 국가 부름을 받을 당시였다. 군에 입대하기 전 김 대표는 과외로 틈틈이 종잣돈을 모았다. 1997년 잔고가 3000만원 가까이 됐다.

1998년, 군대에 가기 전 이 돈을 주택은행 종목에 '몰빵' 했다. 주택은행을 고른 이유는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고(故) 김정태라는 탁월한 최고경영자(CEO)와 주택은행이 껴안은 여신의 질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택은행은 대기업이 아닌 주택담보 대출 비중이 컸다. 수장이었던 김정태 은행장은 동원증권 사장을 거쳐 업계 스톡옵션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인물이었다. 회사에 투자하기 전 '사람(경영자)'을 본다는 원칙을 이때부터 실천했던 셈이다. 군인 신분인 그는 매도가 자유롭지 못했다. 졸병 신분에 전화통을 붙들고 '팔아 달라'를 외치지 못했다. 김 대표는 "반은 비자발적으로 장기투자를 한 셈"이라며 "덕분에 일 년 후 세 배 가까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주식투자는 결국 차익 실현을 위해 한다. 마냥 묻어두기 보다 팔 때를 알아야 한다. 그는 "뜨거울 때 파는 것은 지양한다"고 말했다. 손절매를 믿지 않는 그는 매도 시점을 고르기 위해 매일같이 공시, 뉴스, 주가를 주시한다. 김 대표는 "주가가 그냥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작전 세력이 개입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상황을 읽고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철학을 실천한 결과 2003년 이후 12년 동안 누적수익률은 500%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증시를 강타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평균 수익률은 17.5%로, 두 자릿수다. 현재 수탁고는 총 2조원. 총 800구좌를 맡아 운용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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