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어린이집, 매월 10일 학부모 참여 ‘개방의 날’ 운영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의 ‘참좋은 어린이집’(원장 양안숙 광주공공형어린이집협의회 회장)이 10일 ‘개방의 날’행사를 펼쳐 원아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와플처럼 달콤한 하루를 보냈다.
10시부터는 학급별로 학부모들의 재능기부 시간이 이어졌다. 두부를 활용한 퍼포먼스 미술시간이 시작되자 원아들은 마냥 신기한 듯 입을 다물지 못했고, 동화책 읽어주기 시간에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냈다.
이날의 점심 메뉴는 삼결살. 자연식 건강 삼겹살을 직접 조리해 온 가족이 즐기도록 푸짐한 ‘삼겹살데이’를 기획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어린이들을 앞세워 싱싱한 채소를 따러 직영 텃밭으로 산책을 나섰다. 들꽃과 풀잎으로 모자와 팔찌를 만들어 웃음꽃을 피우는 데는 애 어른이 따로 없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머니들의 도란도란 수다에 들꽃들도 행복해 하는 듯 보였다.
올 들어 두 번째 ‘공공형 어린이집 개방의 날’ 행사를 개최한 양안숙 원장은 “원아들처럼 하루하루 커가는 식물의 모습을 관찰하듯 어린이들의 연령에 맞춘 교육환경을 마련해준다는 차원에서 개방의 날 행사는 의미가 있다”며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식의 행사보다는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원아들이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또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보람을 느낀다”면서 “오늘 애써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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