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새는 에너지를 잡아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각광

ADT캡스는 첨단 보안서비스와 연계 가능한 건물에너지관리 솔루션 ‘ADT BEMS’를 선보였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에 벌써부터 전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족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총 에너지 사용량의 21%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주목을 끈다.

에너지관리시스템은 IT기술,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 기술, 설비제어기술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이용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에너지 절감 종합 솔루션이다. 빌딩(BEMS), 공장(FEMS), 가정(HEM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현재 정부에서도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규정을 2013년 개정해 연면적 1만㎡의 건축물 신축 시 BEMS 도입을 권고하는 등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에너지관리공단은 BEMS 설치 건물의 에너지 및 운영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BEMS 에너지 데이터 분석센터’를 열어 관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BEMS 보급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설치를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안전문기업 ADT캡스는 첨단 보안서비스와 연계 가능한 건물에너지관리 솔루션 ‘ADT BEMS’를 선보였다. ADT BEMS는 중대형 빌딩의 에너지 사용량, 설비 운전 현황, 탄소배출량 등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빌딩의 에너지 사용량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ADT BEMS는 에너지 진단 결과에 따른 100여 가지의 절감 지표와 장비 가동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관리자에게 직접적인 경고 표출을 통해 적극적인 에너지 제어를 유도한다.

건물 외부에서도 웹이나 모바일을 이용하여 손쉽게 원격 모니터링 제어가 가능하고, 설비 별 가동시간, 수명 및 도면 관리 기능이 내장돼 설비의 수명 연장 및 유지 보수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용 세부 리포트를 통해 빌딩 내 전체 에너지를 최적화 관리할 수 있어 연평균 5~15%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이 밖에도 ADT캡스의 중대형 빌딩 맞춤형 통합보안솔루션 ‘ADT 사이트큐브’와 연계하여, 에너지 관리와 함께 무인경비, 엘리베이터 제어, 주차관리, 출입통제 등 빌딩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모한 스마트에너지관리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빅데이터 기반 중소형 매장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에너지관리 시스템(WEMS?Wholesale Energy Management System)'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WEMS는 영업장의 매출, 내방객, 에너지사용 추이 등 내부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온도, 습도 등 날씨)를 활용하여 중소형 매장의 냉난방 에너지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와 제휴를 맺고, 올해 안에 WEMS의 효과를 검증한 다음 편의점이나 은행 무인점포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DT캡스 관계자는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전력난으로 인해 중대형 빌딩, 공장, 소형 매장 등 건물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막는 것이 국가 및 기업 차원의 현안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보안,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EMS가 보다 폭넓은 분야로 보급되면서 에너지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