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ㆍ사진)는 이 같이 말하며 "코스닥 주식선물 상장으로 인해 위험관리수단 부재 문제가 해소돼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도연 상무는 "이 때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200선물·옵션, 주식선물ㆍ옵션 등 효율적인 위험관리 수단이 존재하는 코스피시장에만 집중하고 코스닥시장에 대한 참여는 부진하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코스피시장은 기관이23.6%, 외국인이 29.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이 각각 5.5%, 6.1%에 불과하다.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7.4%로 압도적이다. 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의 높은 개인 비중을 지적하며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 상무는 "주요 투자자들이 코스닥 주식선물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해져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데 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개발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상장 종목에 대한 정보 빈약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상무는 "대규모 자금력과 정보분석 능력을 갖춘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는 코스닥개별종목과 관련된 정보 수요를 창출해 정보 생선을 촉진할 것"이라며 "정보의 생성과 확산 효용성이 제고돼 코스닥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주식선물시장의 일평균 계약건수는 약80만개, 거래대금은 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은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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