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자원 활용한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으로 시민과 외국인 찾는 관광명소로의 변화 자신
박겸수 강북구청장의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은 민선 6기 출범 1년을 맞은 대표적 사업이다.
봉황각은 독립운동가이자 3.1운동 때 민족대표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 보국안민(報國安民)을 내세우며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찾기 위해 천도교 지도자를 훈련시킬 목적으로 1912년에 세운 건물이다. 3.1운동이 기획된 곳이다. 또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요한 획을 그은 순국선열·애국지사 16명의 묘역도 있다.
박 구청장은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북한산 일대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는 시기에 운영된 가마로 2011년 학술발굴조사가 이뤄져 그 중요성이 입증된 이후 지난해 3월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역시 수유동에 있는 국립 4.19민주묘지는 독재정권에 항거,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을 놓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고 말했다.
우이동~국립4.19민주묘지~순국선열묘역~북한산국립공원 등을 축으로 약 18만㎡ 부지에 각종 테마시설 등을 갖추고 강북구가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과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를 갖추는 것이 바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이다.
올 1월에는 가장 핵심사업인 근현대사기념관을 수유동에 착공했다. 수유동 4.19길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수유동 산 73-23) 일대에 부지면적 2049㎡, 지하 1, 지상 1층에 연면적 951.33㎡ 규모로 전시실과 시청각실, 도서관 및 열람실, 세미나실, 강의실 등 각종 시설을 갖춰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든다.
4월에는 우이동에 만남의 광장을 조성했다. 앞으로 이곳에 예술인촌을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에서 문화예술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도자기 굽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자연학습장, 생태체험장, 농촌체험장 등 체험공간에 가족캠핑장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시설들을 모두 갖추면 서울에서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루는 북한산둘레길 주변의 역사문화자원들을 돌아본 후 캠핑장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은 북한산을 오르며 여가를 즐기는 1박 2일의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다.
박겸수 구청장은 “장기적인 프로젝트인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여러 관련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경전철 개통으로 교통여건도 향상되면 앞으로 제 임기 기간 중 가시적인 큰 그림은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한다.
서울시도 지난해 1월 ‘행복4구 플랜’을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한 만큼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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