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대표팀 김종호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 남자 컴파운드 개인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빈 마즈키를 이긴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U대회 조직위
[광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금메달 스물다섯 개 이상, 종합 3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대회 개막 5일차를 맞은 7일에만 유도와 양궁, 태권도에서 금메달 아홉 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열아홉 개, 은메달 열한 개, 동메달 열 개로 종합 선두를 달렸다. 유도가 금메달 세 개를 추가하며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원진(23·양주시청)과 김지윤(26·양주시청), 정보경(24·안산시청)이 선봉에 섰다.
양궁 컴파운드에서도 금메달 네 개를 추가했다. 남자부 김종호(중원대)가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그는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김태윤(현대제철)에 147-145로 이겼다. 초반 세 발에서 29-29로 맞선 뒤 김태윤이 9점을 연거푸 쏘는 동안 10점을 계속 맞혀 59-57로 점수 차를 벌렸고, 2~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혼성전과 단체전에서도 우승, 3관왕을 달성했다. 혼성전에서는 송윤수(현대모비스)와 팀을 이뤄 나 카왈프레트 싱-벤남 조티 수레카이가 출전한 인도를 결승에서 157-150으로 제압했다. 단체전에서도 김태윤(현대제철), 양영호(중원대)와 호흡을 맞춰 메디나 랜더로스 아돌프, 델 발리에 카스틸로 대니얼 캐빈, 카르도수 로페즈 마리오로 구성된 멕시코를 230-229로 물리쳤다. 김종호는 "처음 출전한 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을 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남자 컴파운드가 입상한 적이 없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다음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이밖에 태권도 품새 종목에 출전한 배종범(19·조선대)과 양한솔(21·한국체대)도 남녀부 결승에서 각각 7.93점과 7.67점을 획득해 금메달 두 개를 추가했다. 8일에는 기보배(27·광주시청)가 중심에 선 남녀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까지 다섯 종목에서 결승전을 해 추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기에 배드민턴과 사격, 구기종목에서도 우승 가능성이 커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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