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이날 유로그룹 회의는 협상안을 최종 조율하는 기회로 여겨졌으나 그리스의 국민투표 방침에 따라 회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 정부의 결정에 매우 놀랐다"며 "채권단의 최종 제안을 명백하게 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 협상의 문을 닫았기 때문에 그리스에 슬픈 결정"이라며 "그리스 재무장관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향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알렉스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은 "'플랜 B(비상계획)'가 '플랜 A'가 되고 있다"며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을 염두에 둔 대안을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발언은 더 강경했다. 그는 "협상을 그만하기로 한 건 바로 그리스"라면서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놀라게 할 시나리오를 제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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