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치열해진 SUV 시장에서 르노삼성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QM5 네오’가 있다. 기존 QM5가 연간 5000대 미만으로 판매량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네오’로 옷을 갈아입은 후 실적은 9000대까지 치솟았다.
변화의 시작은 디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실내와 달리 외관은 세련된 도시형으로 바뀌었다. 우선 르노삼성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된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디자인이 눈에 띈다. 새로운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 역시 옆 모습에서 차이를 전한다.
쓰는 힘도 달라졌다. 출력과 토크 성능에서 정평이 나있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2.0 dCi 엔진을 장착한 결과다. 가속력과 반응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밟는 힘 이상의 속도를 발휘, 120㎞ 이상의 고속 주행도 자연스럽게 무난하게 소화한다. 안정적인 고속주행이 가능한 것도 이때문이다. 급가속과 코너링에서도 쏠림을 최대한 잡아줘 미끄러지는 느낌이 없다.
다만 노면음과 풍절음, 실내 소음은 아쉬운 대목이다. 기존 QM5와 비교해 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한 흔적은 보이지만 중고속에서 동승자와의 조용한 대화는 다소 힘들다.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를 통한 안전 확보 기능도 돋보인다. TPMS는 각 타이어에 내장된 공기압 센서를 통해서 타이어 공기압의 적정여부를 측정하고 공기압 부족, 타이어 파열과 같은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예방안전 시스템이다.
여성 운전자는 물론 야외활동이 많은 남성 운전자들까지 최고의 만족감을 표현하는 매직 게이트도 여전했다. 단 한번의 조작으로 뒷좌석과 위, 아래로 분리돼 완전 평형으로 열리는 장치다. 이와 함께 루프 전체에 글래스를 적용해 밤하늘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 부분이다.
디젤 2.0 4WD의 경우 복합연비는 리터당 12.8km로 고속 위주의 시승 후 연비는 13km를 훌쩍 넘겼지만 디젤 엔진에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과 실용성을 모두 잡는 데 성공한 모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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