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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5번', 메이저리그선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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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이틀 연속 4번 출장
감독 믿음 보답하는 적시타 두 방 날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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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했다. 6회말까지 3타수 2안타 2득점에 볼넷 한 개를 곁들이며 맹활약해 이틀 연속 중심타자로 기용한 클린트 허들 감독(57)의 기대에 부응했다.

강정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3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그러나 기가 막힌 3루 수비를 연달아 해내며 제 몫을 했다. 두 번째 4번 타자를 맡기자 방망이로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강정호의 첫 적시타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ㆍ3루 첫 타석에서 나왔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22)의 5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이 적시타 때 3루에 있던 스탈링 마르테(26)가 홈을 밟아 강정호는 시즌 스물한 번째 타점을 올렸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5-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날카롭게 돌았다. 다만 타구 방향이 아쉬웠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온 강정호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로돈의 5구째를 잡아당겨 3루 방면에 빠른 타구를 보냈다. 그러나 타구가 상대 3루수 고든 베컴(28)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5회말에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었다. 강정호는 후속 프란시스코 서벨리(29)의 볼넷과 호세 타바타(26)의 병살타 때 3루까지 갔다. 그리고 조디 머서(28)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에 들어와 팀에 여덟 번째 득점을 안겼다. 올 시즌 자신의 열네 번째 득점.
6회말 1사 2루 네 번째 타석은 화룡점정.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삭스 세 번째 투수 헥터 노시(28)의 4구째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2루 주자 앤드류 맥커친(28)이 홈을 밟아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스물두 개로 늘었다. 강정호의 적시타로 피츠버그는 11-0까지 격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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