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3연패 동력은 사흘 연속 노보기", 7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조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
좀처럼 감정 표현이 없는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활짝 웃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 웨스트체스터골프장(파73ㆍ667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LPGA투어 역사상 10년 만의 메이저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직후다.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챔피언조에서 격돌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2월 바하마클래식,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연거푸 동반플레이를 펼쳤지만 우승컵을 내주는 쓴 맛을 봤다. 롯데챔피언십 최종일은 특히 김세영이 18번홀 칩 샷 파 세이브에 이어 연장전 우승 이글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해 더욱 허탈했다. "사실 두 번의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걱정이 컸다"며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박인비에게는 박세리(37ㆍ5승)를 추월해 한국인 메이저 최다승을 작성했다는 것도 의미있다. LPGA투어 메이저 통산 최다승 공동 9위(이상 6승), KPMG위민스 최소타 타이(19언더파 273타) 등의 진기록을 곁들였다. "LPGA투어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꿈을 꿨다"며 "US여자오픈 트로피에 이름이 있고, 이젠 KPMG챔피언십 트로피에도 이름을 새기게 됐다"고 만족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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